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성파인텍의 일반적이지 않은 경영권 매각 거래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적과 재무상태가 좋은 회사인데 주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거래 대금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계약 당일 계약금이 지급되지 않는 이상한 거래방식도 일반적이지 않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파인텍의 최대주주인 김병준 대표는 이은정 씨, ㈜지엔유홀딩스, ㈜티엠디네트웍스 등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보유하고 있는 대성파인텍 주식 321만 6069주(지분율 60.24%)와 경영권을 매각하는 계약이다.
총 거래금액은 500억 원이다. 주당 1만 5547원에 거래금액이 정해졌다. 계약 체결일인 지난 3일 대성파인텍의 주가가 종가기준 주당 2만 15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인수자 입장에서 현저하게 싸게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대성파인텍은 수년째 흑자를 유지하는데다 실적도 매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지난 1분기 연결기준 58.9%로 제조업체들 중 낮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M&A업계에서는 낮은 거래 가격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또 인수계약자가 계약금 80억 원을 보름 후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일반적이지 않은 M&A 계약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대성파인텍은 수개월전부터 M&A 매물로 나와 몇몇 인수희망자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같은 소문이 나며 주가가 폭등한 상황이라 계약에 이런 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8월3일 이전에 이미 계약을 했지만 사정상 3일에 발표했을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대성파인텍의 인수자는 GMU홀딩스투자조합 대표조합원 이은정 씨를 필두로 ㈜지엔유홀딩스, ㈜티엠디네트웍스, 이대식·서문동군·정정자·최석진·정기현 씨 등으로 구성됐다. 서문동군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음달 20일 대성파인텍 임시 주주총회일에 잔금 420억 원이 차질없이 납입되면 이은정 씨로 대성파인텍의 최대주주는 바뀐다.
M&A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성파인텍 인수자들은 M&A 협상에서 신규사업에 대해 기존 최대주주와 논의했다. 전기차 배터리 증폭 기술사업을 대성파인텍을 통해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지엔유홀딩스의 경우 지난달 13일 설립된 신설업체로 투자자문 외 축전지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대성파인텍은 자동차 부품용 파인블랭킹(Fine Blanking) 금형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강남을 흡수합병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실적인 매출액 431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1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성파인텍은 지난 6월 21일 '최대주주의 주식 및 경영권 매각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일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서 '풍문 등의 내용을 부인 공시한 후 1개월 이내에 기 공시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결정하는 경우 공시번복으로 본다고 명기했다. 대성파인텍은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교묘하게 피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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