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달러화 5년물 스왑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이 은행권 PB(프라이빗뱅킹)센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미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달러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미국 5년 CMS(Constant Maturity Swap)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판매했다. 투자기간은 5개월로, 투자자들은 연 4.05% 가량의 이자를 받는다.
KEB하나은행은 가입금액을 1억 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골드클럽 등에서 개인 및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 상품을 판매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에 미 CMS 금리가 기준시점보다 52.05% 미만일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52.05% 아래로 떨어져 녹인(Knock-in)이 발생해도 원금의 52.05% 손실을 입는 구조가 아니다. 녹인시점의 가격을 100%로 계산해 그 이하로 추가 하락한 만큼 비율대로 손실이 계산된다. 또 녹인이 발생하더라도 연 4.05% 수준의 이자는 지급한다.
예를 들어, 미 CMS 금리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45%로 하락했다면 만기시점에 투자자는 연 4.05%의 쿠폰을 지급받고, 원금의 약 86.5%(45%/52.05%)를 상환받는다.
미국 금리 인상시점이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전망에 은행권 PB들과 고객들간 이견이 없다는 설명이다. 저금리와 국내외 증시 변동성 등으로 마땅히 투자할 상품이 없는 가운데 미 달러화 관련 상품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 5년 CMS 금리는 3일 기준 1.133%에 형성돼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6년 6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10년간 미 5년 CMS 금리는 최저 0.739%, 최고 5.738%를 기록했다.
한 PB는 "고객들이 달러 자산이 오를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어 달러화 관련 상품을 많이 찾는다"며 "이번 상품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제한적이고, 만기도 짧은 편이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미 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 등이 연 3%에서 5%의 이자를 지급하는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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