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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메리츠금융, 5년물 발행 시장 평가는 1년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실적 시즌 본격화, 신용도 영향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09 14:14:1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은 휴가 시즌과 맞물려 비교적 조용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뭄에 콩나듯 근근이 딜(deal)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AA0)가 5년물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딜 기근 속 우량한 이슈어(issuer)의 등장은 시장이 반길만 한 소식. 단기물이 선호되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의 투심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용도 측면에서는 2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등급 트리거(trigger)로 꼽히는 주요 재무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신용 이슈가 있는 기업들과 신용평가사별 등급 불일치(스플릿·Split)가 발생한 기업들 위주로 실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연결 재무지표(출처:한국신용평가)

◇메리츠금융지주, 5년물 수요예측 진행…1년 만 공모채 시장 노크

메리츠금융지주는 8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5년이다. 희망 금리는 민평 대비 -10~10bp 가산한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5년 물 1000억 원어치 발행했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금리는 민평 대비 5bp 가산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딜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우량한 신용등급을 지닌 메리츠금융지주는 무난하게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다. 각각 50.01%, 32.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해상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26.7% 증가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91억 5100만 원이다. 전기 대비 60.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추이나 신용등급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우량채와 단기물이 선호되는 와중에 만기가 5년이라는 점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닝시즌 본격화…신용 이슈·스플릿 발생 기업 관심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 8조 원대를 회복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등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최근 관심을 모은 곳은 나란히 구조조정에 돌입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올 2분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실적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283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비용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이어온 흑자 기조가 끊겼다.

현대중공업은 3개 신평사 모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상태다. 신용등급은 A0. 삼성중공업 경우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 A0를, 한국기업평가는 A-를 부여했다. 두 곳 모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해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유상증자 이슈까지 대두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폭스바겐 사태나 유상증자 등 실적에서 비롯되거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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