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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 4년만에 영우디에스피 회수 투자단가 보다 낮았던 공모가..기다림 끝에 3배 수익

박제언 기자공개 2016-08-16 08:44:3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이하 L&S벤처)이 4년전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했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업체 영우디에스피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면 투자원금 대비 약 3배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에스 신성장동력알앤비디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L&S PEF)는 지난달 20일부터 보유하고 있는 영우디에스피 주식 41만 3682주(지분율 7%)를 장내에서 분할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83억 9100만 원이다.

이에 앞서 L&S PEF는 지난 6월에도 영우디에스피 주식 13만 5603주(2.29%)를 매각해 17억 4300만 원을 회수했다. 결과적으로 영우디에스피 주식을 매각해 현재까지 총 101억 3500만 원을 거둬들였다.

PEF에 남은 영우디에스피 주식은 16만 5000주다. 영우디에스피 주가가 주당 2만 3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38억 8000만 원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L&S PEF는 2011년 12월 402억 4000만 원 규모로 설립됐다. 펀드 운용사(GP)는 L&S벤처다. L&S벤처는 L&S PEF로 영우디에스피를 비롯해 램테크놀로지, 비나텍 등에 투자했다.

L&S벤처는 L&S PEF로 2012년 8월 영우디에스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총 50억 원으로 50만 주를 매입했다. 투자단가로 치면 주당 1만 원이었다.

영우디에스피는 이후 2014년 10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 L&S벤처는 보유하던 RCPS를 지난해말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42857주로 전환됐다. 이로써 L&S벤처는 영우디에스피 주식 71만 4285주를 받았다. 투자단가가 주당 7000원으로 내려가는 효과를 냈다.

영우디에스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액정표시장치(LCD) 공정 검사 및 측정 장비 개발사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5000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청구했던 9000~1만 500원에서 반토막난 공모가였다. L&S벤처의 투자단가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됐다. 이 때문에 L&S벤처는 섣불리 상장 후 주식을 매각할 수 없었다. 지난해말 RCPS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도 영우디에스피의 주가가 1만 원까지 간신히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우디에스피의 주가는 지난 5월부터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거래처 등과 장비 공급계약을 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초 주당 8700원정도에 거래되던 주식은 지난 4일 장중 주당 2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3개월만에 3배정도 급등했다. 이 때문에 회수 기회를 얻은 L&S벤처는 영우디에스피 주가에 부담을 주지않게끔 분할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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