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선 늘린 '티웨이항공' 자본잠식 벗어난다 [LCC 리포트]대구발 국제선, 9월 도쿄·후쿠오카 취항 등 6개로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12 08:07:2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를 70%이상 늘리며 올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0년 기업회생절차 종료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시작된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선 운항수와 여객수는 각각 4072편, 60만937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보다 64%, 7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티웨이항공 또한 여객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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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와 유류할증료 미부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엔화 반등과 일본 지진 여파로 아시아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국제선 노선을 4개 띄우는 등 틈새 노선 공략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국내 공항 가운데 대구공항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덕도 봤다. 대구공항의 올 상반기 국제선 운항수와 여객수는 각각 1862편, 25만3384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2%, 53.8% 증가했다.
지난해 상하이, 오사카, 괌에 대구발 정기편을 취항한데 이어 지난 5월 타이베이 정기편도 취항했다. 오는 9월 도쿄(나리타) 및 후쿠오카 노선도 신규 취항하는 등 대구 출발편 국제선은 6개 노선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이 2분기 비수기에도 여객수를 늘림에 따라 하반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실적 개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메르스 악재로 영업이익이 59% 감소했지만 자본잠식 규모를 15억 원까지 줄인 만큼 올해 호실적 달성으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2005년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LCC)인 한성항공으로 출발한 티웨이항공은 약 3년만인 2008년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0년 5월 기업회생절차 종료와 함께 사명을 티웨이항공으로 변경한 후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시작된 완전자본잠식을 지난해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차입금이 늘어난데 이어 2012년까지 영업적자가 누적돼 결손금이 확대된 탓이다. 2013년 영업 흑자로 전환되면서 자본잠식 규모를 101억 원, 2014년 42억 원, 2015년 15억까지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여객수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이며 올해 저유가 기조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노선 확대로 치열한 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을 '제2의 허브공항'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4월 기준 대구공항에서 차지하는 국제선 수송 분담률이 50%에 이르는 등 항공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괌 노선은 오사카를 경유함에도 불구하고 87%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수기 예약률은 9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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