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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ETN 시장 '출사표' 최근 태스크포스팀 발족…"고유한 콘셉트의 상품으로 승부"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19 14:48:4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 진출한다. 상품라인업 확충으로 승부하기보다는 특색있는 기초지수를 발굴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이 상품 출시를 마칠 경우, ETN을 발행하는 국내 증권사는 모두 여덟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ETN을 준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이 팀은 현재 ETN과 관련된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인력을 추가로 충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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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시장 출범 이후의 성장 추이. 대신증권이 첫 상품을 출시할 경우, ETN 발행 증권사는 총 여덟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출처: 한국거래소)

대신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에 주목해왔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으로 알파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가 이전만큼의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달 15일 열린 대신금융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패시브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채택된 게 그 예다.

대신증권은 차별화된 콘셉트를 마련하기 위해 S&P다우존스 등의 지수산출 업체 및 한국거래소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이 기본적인 상품라인업을 갖춘 상황에서, 보편적인 지수를 탑재한 ETN만으로는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N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이 상장될 필요가 있다"며 "대신증권이 ETN 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연내로 1호 ETN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내년 1월께 신규 상품의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지수산출업체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손실제한형 ETN'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에 있는 등 산적한 업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초께는 대신증권의 1호 ETN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이 신규 상품을 상장할 경우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는 총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발행 요건을 갖춘 증권사 중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ETN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증권 및 장외파생상품 매매업 인가를 3년 이상 유지한 금융투자업자 △자기자본 1조 원 이상 △신용등급 AA-이상 △영업용순자본비율(NCR) 200% 이상 △최근 3년간 감사의견이 적정인 증권사에 한해 ETN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ETN과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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