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코스맥스, '실속 챙긴' 한국콜마 화장품 ODM 양대 축 실적 갈려...해외 공장증설 등 영향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19 10:14: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주문자생산업체(ODM) 양대 축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엇갈린 성적을 냈다.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매출 격차를 벌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한국콜마에 뒤쳐졌다. 중국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해외 공장 증설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일부 잠식당했다.
코스맥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12억 원, 3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0%, 46%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3216억 원, 3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0%, 22% 늘었다. 매출액은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보다 496억 원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한국콜마가 코스맥스보다 각각 77억 원, 107억 원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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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매출 증대는 중국 등 해외에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 등 중국 내 2개 법인을 통해 올 상반기 1394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06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맥스차이나의 매출액은 1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코스맥스광저우는 168억 원을 기록해 소폭 감소했다. 코스맥스는 광저우 공장 생산능력(케파)을 현재보다 2배로 늘려 5억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도 해외 매출이 호조를 띄었다. 한국콜마 측은 올 상반기 화장품 부문 해외 수출액이 20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거래처의 높은 만족도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등 신규 시장을 척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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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한국콜마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코스맥스보다 77억 원 많은 39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각각 297억 원, 190억 원을 올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기초 위주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저가보다 고가 제품이 많은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치약형 잇몸치료제를 포함한 치약류와 내용액제의 꾸준한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부문과 제약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제2공장 증설과 미국 생산능력(케파)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는 올해 내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설비 등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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