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홀딩스, 해외 M&A 시동 걸었다 미래에셋 PEF 250억 출자…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20 08:00:2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용해 인수합병(M&A)를 모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하는 PEF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해외사업 확대의 교두보가 될만한 화장품 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하는 '미래에셋파트너스9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미래에셋9호)'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한국콜마홀딩스는 PEF의 전체 지분 중 5%(250억 주)를 보유하게 된다. PEF의 공식적인 설립 절차는 조만간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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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9호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이다. 경영권 참여, 사업구조 또는 지배구조의 개선 등을 위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것도 PEF가 해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화장품 기업 매물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이처럼 M&A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해외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주력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066억 원으로 내수 4774억 원, 수출 292억 원으로 구성됐다. 수출을 통해 거둔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5.76%에 불과하다.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매출은 3746억 원이다. 이 가운데 수출로 낸 매출은 251억 원이다. 화장품 부문만 떼놓고 보더라도 수출비중은 6.69%에 그쳤다.
한국콜마홀딩스가 해외시장에서 M&A를 추진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이탈리아 코스메틱 업체인 인터코스(intercos) 지분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코스가 외부 자본 유치에 성공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제약사업 확장을 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M&A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의 기업 매물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사내에 M&A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설립하기도 했다.
윤동한 회장의 의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윤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글로벌 경영 원년이었던 지난해 성과가 밑거름이 돼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서 M&A 대상을 발굴하고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인 만큼 향후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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