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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실적 저하 VS 개선 전망 '투심' 어디로 회사채 2500억원 공모, 신사업 투자 효과 내년부터 기대

김진희 기자공개 2016-08-19 09:09: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 등급의 SK E&S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유례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회사채 시장에 초우량 이슈어의 귀환은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차입규모 확대도 부담스럽다.

SK E&S와 인수단은 신규 발전기가 가동되는 내년부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과 우수한 시장지위를 무기로 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 3년만의 회사채 발행, 3500억까지 증액 고려

SK E&S가 오는 29일 25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 1000억 원, 5년물 1000억 원, 7년물 500억 원으로 구성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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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은 -22bp~8bp, 5년과 7년물은 -15bp~15bp의 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오는 19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5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2500억 원 중 1500억 원은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1000억 원은 운영자금용이다.

SK E&S는 지난 2013년 10월 발행 후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발행물량은 총 3000억 원. 수요예측 결과 미배정이 발생했고 3, 5년물 모두 희망밴드금리보다 3~5bp 높은 수준인 3% 대의 금리로 발행했다. 당시 AAA급 발행사도 수요예측에서 미배정이 발생하는 등 장기물 기피 현상이 심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 상반기 실적 반토막, 신규투자 효과 내년 가시화

SK E&S는 SK 그룹의 에너지부문 주력 계열사다. 7개 도시가스사와 3개 발전사를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자 중 공급량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독점적 사업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의 수익저하는 부담 요인이다.

SK E&S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89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유가가 낮아져 원가경쟁 우위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기존 등급(AA+)과 안정적 등급전망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평가사 무디스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부진한 상반기 실적은 재무구조 개선 조치가 없으면 신용도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1월 SK E&S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해 'Baa2'를 부여하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았다. 차입금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1년에서 1년 6개월간 SK E&S의 발전사업 부문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발전기 가동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확대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감축을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무디스가 지적했듯 SK E&S 재무구조 저하의 주원인은 차입금 증가다. 2013년 이후 하남, 장문, 위례발전소 건설과 해외 자원개발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2012년 3611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올해 6월 2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당분간 차입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중인 장문, 위례발전소에는 내년 상반기 완공까지 추가자금이 투입된다. 북미 가스전 개발에도 연간 1000억 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하다.

SK E&S는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안 이행을 통해 차입금 축소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평택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3개의 자회사를 매각해 1조원 가량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거뒀다. 2017년 신규 발전소가 가동되면 재무부담 완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저하가 걸림돌이지만 우량한 등급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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