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브랜드숍 '나홀로 적자' '오너리스크' 中 진출 차질, 상위 7개사 중 유일 영업적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24 08:12:5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오너 리스크'를 떨치지 못하고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7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표 부재에 따른 영업활동 차질이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네이처리퍼블릭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8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매출액 기준 브랜드숍 5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숍 1~7위 기업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브랜드숍 1~5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4002억 원),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3308억 원), 에이블씨엔씨(2100억 원),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1659억 원),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1454억 원) 순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뒤는 토니모리(1166억 원)가 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대표이사 자리가 8개월 이상 비어 있어 투자 및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로 인해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이며 지난 6월 정 대표가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중국 사업 차질이 뼈아팠다. 지난해 10월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내 드러그스토어 '왓슨스(Watsons)' 22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이어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상하이에 열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실현시키지 못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향후 계획 중에 있다"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부터 중국의 내륙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8월 말 현재 중국 내 단독매장 30개를 오픈한 상태다. 올 상반기 네이처리퍼블릭이 중국 법인을 통해 거둔 매출 총액은 70억 5000만 원이다. 홍콩·상하이·베이징 법인에서 각각 14억 2100만 원 18억 3500만 원, 37억 9400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미국 시장 공략은 속도가 붙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미국 법인을 통해 400만 원의 매출을 거둔 뒤 올 상반기에는 12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7월 미국 서부 대형 쇼핑센터인 델라모몰(Del Amo Mall)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달 말에는 뉴욕 퀸즈센터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김창호 신임대표를 필두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히트 제품 개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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