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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누가 관심갖나…공자위 "국내외 차별없다"관심 확인 투자자 최소 4~8명 예상…비가격요서 평가 역할 '제한적'

정용환 기자공개 2016-08-23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가 국내외 자본에 대해 차별없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진행할 것이며 당초 투자 의지를 보인 예비 투자자 역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고 밝힌 가운데 끝내 누가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나서게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위는 22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 발표를 갖고 "현 시점에서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만한 잠재 투자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특히 국내외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 방식이 총 30% 지분을 4%~8%씩 나눠서 매각하는 과점주주 매각 방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위가 확인한 투자자 수가 최소 4명에서 8명은 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당초 금융위가 밝힌 우리은행 매각 방안 발표의 가장 첫번째 조건은 배후수요 확보였다. 지난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장에 배후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또한 그 수요가 매각 대상 물량에 상응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은행 매각 방안 발표가 자꾸만 늦어지는 이유가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보름도 안된 시점에서 금융위가 급격하게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금융위에게 확신을 준 투자자가 누구냐는 점에 집중됐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진성수요를 일일이 확인하고 그에 따른 확신에서 매각방안 발표가 결정된 것인가"는 질문에 금융위 측은 "구체적 숫자를 얘기할 순 없으나 분위기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숫자를 확인했으나 현재로선 잠재 매수자를 공개하는 경우 향후 매각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숫자를)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대답했다.

일각에선 중국 안방보험이나 중동 국부펀드와 같은 외국계 자본이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지난 4차 민영화 시도 당시에 안방보험만이 홀로 우리은행 경영권 매입에 입찰한 바 있다는 전례 역시 이같은 판단에 힘을 더한다. 금융위는 이같은 외국계 자본의 매입시도에도 열려있는 모습을 보였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투자의향서(LOI) 접수 때 누굴 차별한다던지 하지 않고 똑같이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국내외' 투자자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대목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론된 원매자는 해외 투자자들이었다. 일각에선 국내외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가 이미 관심을 갖고 접근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국내 보험회사 등이 SI로 거론된다.

금융위가 가격 요소(정량적 평가)에 더해 비가격 요소(정성적 평가)를 낙찰자 선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국내 투자자의 깜짝 참여 가능성 추론에 힘을 싣는다. 가격 외의 평가요소에는 투자 자본의 국적 내지 투자 목적 등이 고려될 수 있고 국내 투자자에게 가점을 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론 비가격요소 평가가 진성 투자자를 가려내는 진정한 필터가 될 수 있어 이 평가방식을 혼용하기는 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낙찰자 선정은 원칙적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입찰가격 순으로 결정하되 비가격요소 평가를 낙찰자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가격요소 평가가 낙찰자 선정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국내외 투자자에게는 차별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본적인 평가 요소는 가격이고 비가격요소 평가는 가격요소 평가의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개인적인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비가격요소 평가가 가격요소 평가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매각방식을 희망수량경쟁입찰이라고 이름 붙인 것 역시 기본적으로 가격을 평가 요소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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