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 안정적)가 올 들어 세번째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조달을 완료하면 올해 회사채 시장서 확보한 자금만 1조 원을 훌쩍 넘게 된다. 지난해 SK C&C와의 합병 이후 명실상부한 채권시장 '빅이슈어(Big issuer)'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대 4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대표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현재 주관사와 함께 트랜치(tranche) 및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주중 실시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SK는 연내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6700억 원에 달한다. 당장 이달 말 2500억 원, 9월 1000억 원, 11월 1200억 원, 12월 2000억 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현재 SK의 민평금리를 감안하면 3~4%대의 조달금리를 1~2%대로 대거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공모액은 3000억 원 가량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 원까지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회사채 시장 내 조달 규모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등 SK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 발행사(금융지주, 공기업 제외)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SK는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3월과 6월 각각 4000억 원씩 조달을 완료하는 등 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 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완료될 경우 최대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7600억 원)과의 격차는 4000억 원 가량이다.
SK는 앞선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3월의 경우 3000억 원 공모에 나서 1조 원이 넘는 청약금을 끌어 모았다. 6월 역시 같은 규모로 조달에 나서 86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두 번 모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며 4000억 원의 증액발행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SK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잇단 회사채 조달의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9012억 원을 사용했고, OCI머티리얼즈와 SK바이오텍 지분 인수에 각각 4703억 원과 1638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SK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외부조달이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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