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공개경쟁입찰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은행권 매각물량이 23% 늘어난 가운데 그동안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투자자들이 돌아와 이목을 끌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시장은 원금(OPB) 기준 1조 667억 원으로 추산된다. 작년 3분기(8654억 원)보다 23% 가량 많다.
이번 분기에는 7개 은행이 총 10건의 입찰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이 4358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원금(OPB) 규모 기준 가장 많다. 이어 △KEB하나은행(1499억 원) △우리은행(1251억 원) △경남은행(1110억 원) △KB국민은행(1062억 원) △NH농협은행(714억 원) △신한은행(673억 원) 순이다.
1990년대 후반 국내 부실채권 시장 형성 초기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던 BoA메릴린치가 10여 년 만에 시장에 돌아왔다. BoA메릴린치는 IBK기업은행의 공개경쟁입찰에서 연합자산관리(UAMCO)와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겨룰 예정이다. BoA메릴린치는 그간 수의계약 등을 통해 투자기회를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으로는 OSB저축은행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3분기 우리은행 부실채권 936억 원 상당을 낙찰받은 뒤 1년여 만으로 전해졌다.
화인파트너스도 올해 시장에는 처음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화인파트너스는 작년말 606억 원 상당의 수협은행 부실채권을 인수한 뒤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경매에는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사로는 유진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딜에 응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3개 딜, 총 3600억 원 상당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번 분기 입찰에 참여한다. 올해 시장 데뷔를 예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분기에는 숨을 고르고 4분기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은 이번 분기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한국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러스캐피탈은 KDB산업은행의 딜만을 타깃하고 있다. 4분기 KDB산업은행의 공개경쟁입찰이 예고된 가운데 사이러스캐피탈의 응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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