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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리그, 세컨더리·유망서비스·해외진출 '각축전' [산업은행 벤처펀드 GP선정]운용사 3곳 300억 원씩 출자...기존 노하우·네트워크 내세워

김나영 기자공개 2016-08-24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산업은행)의 올해 벤처투자조합 출자사업 중형리그에서 5개 벤처캐피탈의 각축이 예고되고 있다.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곳은 DSC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L&S벤처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중형리그는 벤처조합 운용자산(AUM) 기준 1000억 원 이상 2000억 원 미만의 벤처캐피탈이 지원하는 분야다. 위탁운용사(GP) 후보군의 벤처조합 AUM은 1300억~1700억 원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이 중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300억 원씩 총 900억 원을 출자한다.

숏리스트에 오른 벤처캐피탈들은 △세컨더리 △유망서비스 △해외진출을 주목적투자 분야로 꼽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분야를 투자 영역으로 택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유망서비스 분야를, L&S벤처캐피탈은 해외진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후보군은 기존 주력투자 역량을 극대화하거나 새로운 분야와의 결합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분야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강점이던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초기기업, 해외진출 분야와는 다르지만 초기기업 투자 노하우가 세컨더리 지분 인수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유준상 본부장이 맡는다.

동양그룹 사태와 대만 유안타그룹으로의 인수 과정에서 벤처조합 결성에 부진했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조합 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유 조합 6개 중 5개의 만기가 2018년으로 임박한데다 투자여력이 거의 소진된 만큼 새 펀드 결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역시 세컨더리 분야에 도전했다. 그간 초기기업, 성장기업, 인수·합병(M&A) 등 벤처조합을 다양하게 운용해온 만큼 세컨더리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계정을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던 경험도 세컨더리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유망서비스 분야를 선택했다. 산업은행이 꼽은 유망서비스는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물류, 소프트웨어 등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해당 분야 대부분이 기존 주력 투자 분야인 만큼 우수한 투자기업 발굴·분석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윤건수 대표가 직접 맡는다.

미시간벤처캐피탈도 유망서비스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콘텐츠 전문 투자사로 이름난 만큼 최대한 콘텐츠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보유한 10개의 벤처조합 중 9개가 콘텐츠 관련 펀드일 정도로 투자처 발굴에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중점투자인 영화 외에도 차기 디지털 콘텐츠 등에 눈을 돌려 프로젝트 및 지분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로는 권동현 상무가 내정됐다.

L&S벤처캐피탈은 지원 후보중 유일하게 해외진출을 택했다. 글로벌네트워크 분야는 L&S벤처캐피탈로서는 첫번째 도전이다. 삼성전자 출신들이 모인 만큼 이전에는 부품소재 등 ICT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L&S벤처캐피탈은 이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컨택 중인 중국 파트너 등을 비롯해 여러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예정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장동식 파트너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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