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1200억 조달..재무개선 효과는 부채비율 70%p 하향 전망…RCPS, 지주사 EB 발행 유증 참여 병행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26 10:46: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5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RCPS 발행, 유상증자 등으로 12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대주주 JW홀딩스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이를 유증 참여 비용으로 활용하는 계열간의 다소 복잡한 자금 이동도 있었다.JW중외제약은 RCPS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120% 정도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JW홀딩스는 E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JW중외제약의 배당가능이익 규모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보통주를 기초로 770억 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JW홀딩스는 EB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JW중외제약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JW중외제약 별도로 430억 원 규모 RCPS를 발행했다. 결론적으로 JW중외제약은 이번 딜(deal)로 총 12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R&D 투자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딜의 투자자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이 두 그룹은 총 13개의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집하는 자금의 규모 대비 동원되는 투자자 수가 적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번 자금 조달 구조는 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금이 필요한 JW중외제약은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해 부채가 아닌 증자를 선호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JW중외제약의 부채비율은 188.5%다. 자산 규모가 비슷한 광동제약(72.8%), 종근당(91.8%) 등 대비 부채비율이 높다. 이번 자금 조달로 인해 JW중외제약의 부채비율은 12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주가 아닌 RCPS를 통한 증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2014년 2월 RCPS를 통해 2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었다.
당시 RCPS는 이번에 발행되는 것과 거의 동일한 구조다. 다만 2014년 발행 때 리픽싱(refixing·가격재조정) 한도는 최대 85%였고, 이번 한도는 최대 75%로 낮아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재조정 범위가 넓어진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JW홀딩스를 제외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올 상반기 말 기준 JW중외제약의 최대주주는 JW홀딩스(지분율 42.06%)다. 소액 주주의 지분율은 54.45%다.
JW중외제약이 RCPS를 430억 원어치 발행하는 것은 배당가능이익 규모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의 배당가능이익은 440여억 원으로 추정된다.
JW중외제약은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EB카드를 꺼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JW그룹 내 JW중외제약의 보통주를 보유한 곳은 JW홀딩스가 유일하다. 때문에 JW홀딩스가 JW중외제약의 보통주를 기반으로 EB를 발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EB를 선호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JW중외제약 외 JW홀딩스가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