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러시아에 선박 거점 만든다 로스네프트와 사업협력 합의서 체결…설계·관리 JV 설립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6-09-05 08:39:2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4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포괄적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사업 협력을 토대로 러시아에서 선박 설계, 프로젝트 관리 부문의 영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로스네프트(Rosneft)와 사업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체결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백해양영업본부 대표(부사장), 정기선 그룹 기획실 부실장(전무),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회장, 파벨 표도로프 로스네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인 FESRC(Far Eastern Shipbuilding & Ship Repair Center)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Engineering & Project Management)를 담당할 합자회사(JV) 설립을 추진한다.
합자회사는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에 설립한 최초의 선박사업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에서 농장,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선박과 관련한 법인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진 않다. FESRC가 위치한 러시아 연해주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89년 시베리아 개발을 추진한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러시아의 조선소 건조 정책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설계, 프로젝트 관리, 선박용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스네프트는 중형 유조선 부문에서의 설계 및 건조기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로스네프트와의 협력 합의는 정기선 전무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GE와 조선·엔진·기자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전무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 및 선주사 경영진을 수시로 만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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