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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밀리오피스, 헤지펀드 다변화 꾀한다 IPO메자닌플러스 등 라인업 3개 추가, 전략적 다양성 추구

정준화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09 09:59:2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의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초부유층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의 헤지펀드들이 속속 등장하자 이들을 추천 목록에 포함시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절대수익을 원하는 법인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헤지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패밀리오피스는 현재 4개 헤지펀드를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에퀴티헤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DS자산운용의 '진(珍)', 파인밸류자산운용의 'IPO메자닌플러스' 등이다.

지난해까지 삼성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은 헤지펀드 중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에퀴티헤지'에만 투자를 해왔다. 이 펀드는 2011년 12월 설정된 펀드로 에퀴티 롱숏 전략을 활용한다. 매년 7~8% 수준의 수익을 꼬박꼬박 내왔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수익률이 42.42%로 업계 상위권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이 펀드의 설정 초기부터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까지 약 1200억 원을 투자해왔다.

나머지 3개 헤지펀드는 올해 추천 상품에 새로 등장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새로운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이 대거 늘어나자 이를 반영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헤지펀드 투자규모를 지난해 말 1200억 원에서 현재 약 2000억 원까지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저평가 돼 있는 채권이나 그에 준하는 이자율 상품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알파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다. 2012년 처음 설정된 이 펀드는 매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오면서 낮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 '삼성H클럽에퀴티헤지펀드'가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 펀드라면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 펀드로 꼽힌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고객에게 메자닌, IPO 투자의 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DS자산운용과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을 추천했다. 올 들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두 운용사는 헤지펀드 설정 이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IPO메자닌플러스'는 지난달 말 기준 연초이후수익률이 15.95%로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다만 DS자산운용은 지난달 수익률이 급락하며 손실구간에 있는 상태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앞으로도 헤지펀드 라인업을 보다 다양하게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현재 4개 헤지펀드 외 또 다른 헤지펀드를 추천 목록에 올리기 위해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헤지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 특성상 전체 상담고객 중 60% 가량이 연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오너경영자(CEO)들이다. 시장에 부침을 겪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법인 자금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주로 문의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 관계자는 "국내에도 점차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늘어나고 있어 이전보다 상품별, 전략별 다양화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쳐 고객들의 투자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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