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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웹툰·웹소설에 주목하는 이유는 원소스멀티유즈 매력, 성장 가능성에 `베팅`

김일문 기자공개 2016-09-07 09:14: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의 웹 콘텐츠 플랫폼 업체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웹 콘텐츠 소비 증가라는 사회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지만 확장 가능성과 그에 따른 부가 수익 창출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는 지난 6월 웹툰 서비스업체인 레진엔터테인먼트 구주와 신주에 총 500억 원을 투자했고, 신생 운용사인 S2L파트너스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최근 들어 연관 업체에 대한 투자 열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달이 웹 콘텐츠 활성화의 밑거름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스낵컬처(Snack Culture)라는 신조어를 통해 알 수 있다. 스낵컬처란 미국의 한 IT잡지에 소개된 용어로 SPA 패션브랜드, 패스트푸드 외식 문화 등과 함께 빠르게 소비되는 유행의 개념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진화와 발맞춰 유저들이 컨텐츠를 짧고 간편하게 즐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작년 말 발표한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러한 스낵컬처 콘텐츠가 웹툰과 웹소설, 웹드라마, 모바일 영화, 인터넷 방송 등으로 확대, 발전되는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화와 소설 등 그 동안 전통적으로 종이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문화 콘텐츠들이 웹툰과 웹소설로 진화하면서 보다 많은 독자들이 폭넓게 소비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웹툰과 웹소설의 특징이다. 연재 형식으로 공개되는 웹 콘텐츠는 기성 작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웹 콘텐츠 플랫폼은 단순히 콘텐츠의 유통 경로가 아닌 공급과 소비가 함께 만들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평가다.

가장 주목할 점은 웹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이다. 웹툰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돼 왔다. 강풀 작가의 `아파트`가 웹툰으로는 처음으로 영화화 됐고, 윤태호 작가의 `이끼` 등도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웹 콘텐츠 플랫폼 업체 입장에서는 유료 서비스에 따른 1차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캐릭터 상품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웹 콘텐츠와 이를 서비스하는 플랫폼 업체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PE업계 관계자는 "웹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PE들이 늘고 있다"며 "회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 업체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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