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 제미니투자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미 신기사로 전환하기 위해 자본금은 확충한 상황이다. 운용하던 벤처조합을 해산해 신기사 등록을 위한 걸림돌을 없앴다.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제미니투자는 지난 2007년 6월에 결성한 '제미니영상투자조합 1호'의 해산총회를 열고 관련 당국에 해산 신고를 했다. 조합의 청산은 오는 26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제미니영상투자조합 1호는 대형 배급사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9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콘텐츠 투자조합이다. 당초 5년만기로 결성됐으나 4년 더 만기가 연장됐다. 기준 수익률은 2007년에 내부수익률(IRR) 기준 10%로 설정됐다. 최근 결성되는 벤처조합의 기준 수익률 보다 높은 편이었다.
제미니투자는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기존 122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신기사로 등록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음달 1일부터 신기사의 설립 자본금 기준은 기존 2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낮춰진다. 하지만 제미니투자는 이와 상관없이 자본금을 200억 원으로 증액 후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었다.
다만 제미니투자는 자본금을 맞췄지만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해산된 제미니영상투자조합 1호이다. 이 때문에 신기사 등록 신청이 늦어졌다. 벤처조합을 해산해야 신기사로 전환할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등록 신청을 하기 전 중소기업청에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는 비앤에이치투자로 지난 6월말 기준 지분율은 13.38%다. 비앤에이치투자 관계자는 "제미니투자가 신기사로 전환하더라도 문화·콘텐츠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미니투자는 대신증권의 계열사인 대신종합개발금융으로 1986년 설립됐다. 이후 1989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대신증권 인맥들이 빠져나가소 주인이 바뀐 후에도 '대신'이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않았다. 제미니투자라는 상호는 직전 최대주주인 손영호 회장측에 매각된 2009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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