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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소난골과 JV설립…선박대금 회수 총력 인도대금 1.1조 중 1959억 지분 투자…최대 3359억 투자한도 설정

강철 기자공개 2016-09-23 08:36:4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과 합자법인을 설립한다. 10억 달러에 달하는 드릴십 인도 대금을 원활하게 지급받기 위한 조치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소난골과 SPV라는 합자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V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소난골에 인도할 드릴십 2기의 운영을 담당한다.

드릴십 2기에 대한 선박대금 10억 달러(1조 1105억 원)를 원활하게 수령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이 선박대금 파이낸싱에 성공할 시 인도대금 1조 1105억 원 중 1959억 원을 SPV 지분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지분 투자 한도는 최대 3억 달러(3359억 원)로 설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소난골에 드릴십을 인도하며 10억 달러를 현금으로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난골이 선박대금 파이낸싱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에 협조를 요청했고, 결국 대금 중 일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받기로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소난골의 신용등급이 우수하지 않다보니 외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소난골이 파이낸싱에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선박대금 일부를 합자법인에 투자하는 형태로 (원활한 대금 수령을 위한) 일종의 안전 장치를 만드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기를 수주했다. 총 발주금액은 12억 달러로, 이 중 10억 달러를 드릴십을 인도할 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기씩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소난골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점이 지연됐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인도 예정인 해양설비 중 가장 금액이 크다. 중장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원활한 대금 수령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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