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연기금 이어 변액자금도 이탈 [운용사 일임업무 분석] 연기금 전액해지…보험 특별계정도 올들어 780억 이탈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06 11:30:4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에 이어 보험사 특별계정도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나고 있다. 다만 일반법인이 연기금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 7432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2332억 원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332억 원 증가한 것이다.
투자일임재산의 증가는 일반법인 자금 덕분이다. 작년 말 8863억 원이던 일반법인('기타') 자금은 올 들어 3869억 원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일임재산 증가를 이끌었던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빠졌거나 빠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755억 원을 일임했던 연·기금은 올해 들어 전액 해지됐다. 같은 시기 3838억 원을 신규로 일임했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도 올해 들어 이탈하고 있다. 작년 말 5443억 원이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지난 3월 4957억 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6월 말에는 4662억 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메리츠자산운용 투자일임재산은 2014년 12월 말까지만 해도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을 중심으로 일임재산 전체 규모가 2조 6189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모두 해지되면서 일임재산 규모가 지난해 3월 말에는 7931억 원으로 급감했었다.
당시 이 자리를 메운 것이 일반법인, 보험사 특별계정, 연·기금 등이었다. 그런데 올해 초 연·기금이 일임재산을 모두 회수했고, 보험사 특별계정도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법인 자금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아래 '메리츠자산운용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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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법인 자금 유입 덕분에 일임재산 운용에서 주식 비중이 늘어났다.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 중심이던 2013년까지는 채권 비중이 94~95%에 달했다. 2014년부터 채권 비중이 줄고 주식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주식 비중이 83%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주식 비중은 79%고, 채권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펀드 수익률 악화 영향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증권펀드 순자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4조 9296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 6조 원에 근접했던 펀드 순자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아래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순자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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