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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머티리얼 매각, 해외 투자자 물색하나 태핑 과정서 국내 투자자 많지 않아…中업체 등 잠재후보로 거론

윤지혜 기자공개 2016-10-26 14:54: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전장부품 및 세라믹스를 생산하는 쌍용머티리얼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잠재 인수후보들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는 국내 동종업체나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해외 원매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쌍용양회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쌍용머티리얼 지분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쌍용머티리얼은 사모투자펀드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할 당시부터 잠재매물로 거론됐었다. 시멘트회사로 안정적인 내수점유율을 유지하고있는 쌍용양회의 사업 포트폴리오상 쌍용머티리얼과 직접적인 시너지를 내거나 추가 확장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인수거래를 마무리지을 무렵부터 일부 자문사와 투자자들이 쌍용머티리얼 매각자 측에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쌍용머티리얼 사업은 페라이트(모터용 자석), 세라믹 사업부로 나뉜다. 매출 구성은 페라이트 66.79%, 세라믹 29.48%, 호환성 공구 3.73% 비중으로 페라이트가 주를 이룬다. 쌍용머티리얼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은 작년 기준 35~40%로, 업계 상위 2위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을 확보하기는 쉽지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갖고있는 탄탄한 중견기업이긴하지만 동종업계의 경우 시너지가 크거나 인수할 여력이 있는 업체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모투자펀드(PEF)의 경우에도 전장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업에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라이트 마그네트 시장은 한·중·일 업체간 경쟁구도가 형성돼있다. 일본 TDK, 히타치 등의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2%을 차지하고 있다. 세라믹 사업분야에서도 일본의 경우 이미 교세라 등과 같이 높은 기술력을 가진 선발업체들이 많아 시장우위를 확보한 일본보다는 외형 확장이 필요한 중국 투자자들이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머티리얼이 분명 안정적이고 탄탄한 기업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시너지를 내거나 인수 후 지금 상태에서 외형을 더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적합한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경우 글로벌 동종업체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52.17%다. 쌍용머티리얼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 1334억 원 수준이며, 시장에 따르면 500억~600억 원 규모의 거래금액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머티리얼은 2000년 쌍용양회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작년 기준 매출액 106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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