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HQ, 금융 자회사 지분 정리 '고심' 지난 6월 지주사 전환…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지분 정리 필요
정강훈 기자공개 2016-10-14 08:10:2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슈프리마HQ가 자회사인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정리할 전망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슈프리마HQ가 지주회사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슈프리마HQ는 올 초 회사를 분할해 주력 사업인 바이오인식 시스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슈프리마를 설립했다. 지난 6월엔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했다.
슈프리마HQ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 외의 지주회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창업투자회사인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100% 슈프리마HQ가 소유하고 있다. 슈프리마HQ는 2018년 6월까지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손자회사로 지배하는 형태도 금지되기 때문에 슈프리마 등 계열사로 매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슈프리마HQ 측은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정리에 대해서는 유예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벤처 업계에선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가 이재원 슈프리마HQ 대표이사의 개인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원 대표가 벤처 투자에 관심이 많은 만큼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재원 대표와 백승권 대표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백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지분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와 백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평소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 투자에 특화된 창업투자사다. 지난해 2개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운용자산(AUM)은 700억 원이다. 지난 8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초기기업 팔로우온(Follown-on) 투자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약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주인 바뀐 라인넥스트, 블록체인 사업 추진 '오히려 좋아'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DB손보, 줄어든 '보험위험'에 버퍼 확보
- AI 외치는 삼성, 자신감·위기감 '공존'
- 시큐센, 1분기 매출 41억·영업손실 13억
- 콤텍시스템, 1분기 적자폭 감소 "AI 공격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