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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사 채권 귀환? 현대산업개발도 찍는다 올해 두번째 A급 건설사…주관사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14 09:10: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올해 A급 건설사 중에서는 대림산업에 이어 두 번째다.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부분의 A급 건설사들은 올 들어 상환 및 운영자금을 보유현금 및 사모사채,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해결해 오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하다. 현재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하고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조달 자금을 오는 11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8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4.8%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조달 비용이 대거 줄어들 전망이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200억 원 이상의 운영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올 들어 A급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공모채 시장에서 침묵을 지켜오다 지난달 말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조달을 완료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자금유치를 성사할 경우 두 번째인 셈. 업황 리스크와 기관들의 보수적 시각속에 건설사들이 과거만큼 쉽사리 조달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다.

다행히 대림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내면서 건설채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1000억 원 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서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최종 발행 규모는 두 배 늘어난 2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건설업종 리스크의 진원지가 해외란 점에서 국내 사업만 영위하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다른 A급 건설사 채권보다 투자매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또 국내 주택경기 활황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곳으로 신용도가 호전되는 등 채권시장의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3조 3470억 원 영업이익 2931억 원 가량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오르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0% 가까이 신장했다. 올 들어서도 실적 호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영업실적 개선속에 재무건전성 역시 상당부분 회복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앞선 6월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0)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조정을 시사했다. 영업수익성 제고, 차입규모 축소로 핵심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향후에도 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을 대폭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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