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펀드(ELF)을 주로 팔아오던 신한은행이 최근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탁사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평을 받아온 신한은행은 신상품을 출시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고 있는 ELT 및 ELF 등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상품 중 70% 가량이 ELT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ELT 대신 ELF 판매에 주력해왔던 곳이다. 평균적으로 ELT 및 ELF 판매고중 ELF의 비중이 절반을 상회했다. 이에 반해 ELS 시장의 큰손인 국민은행을 비롯한 여타 시중은행들이 ELF는 거의 팔지 않고 ELT만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시작한 영업 캠페인의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로 ELT 판매고를 집어 넣기도 했다. ELT 실적이 캠페인 내 유의미한 평가 기준으로 적용된 사례는 지금껏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F와 ELT 모두 상품 라인업에 포함되지만 ELT보다는 ELF 판매에 주력했던 게 전반적인 영업점의 분위기였다"며 "ELF에 대한 실적 평가 기여도와 영업직원들의 이해도도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ELT를 비롯한 신탁상품 전반의 영업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하반기 ETF신탁과 증여신탁을 내놓고 각종 마케팅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신탁부를 신탁사업부와 신탁운용부로 분할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종전까지는 신탁부에서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을 모두 소화했지만 이제는 금전신탁은 신탁운용부에서 맡고 재산신탁은 신탁사업부에서 맡고 있다. 부문별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영업에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일환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신한은행은 타 시중은행에 비해 신탁부서의 경쟁력이 비교적 뒤처진다는 평을 받아왔다"며 "신탁사업이 비이자수익 확대에 필수적이라고 판단, 올 초 이후 조직을 정비 및 확대하며 전반적인 사업 확대에 상당히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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