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식형의 바뀐 투심, '소비재' 던졌다 [펀드 포트폴리오 맵]메리츠코리아는 '팔고'..한국밸류10년펀드는 '사고'
박상희 기자공개 2016-10-18 10:54:4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용규모가 20조 원이 넘는 일반주식형펀드의 투자 심리가 바뀐걸까. 여름께 일반주식형펀드는 아모레퍼시픽·아모레G·CJ·코웨이·신세계·동원산업 등 소비재 및 경기방어주 종목의 투자 비중을 집중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포스코, 한국항공우주,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중공업 업종의 종목 비중은 증가했다.13일 theWM에 따르면 최근(8월 초) 기준 전체 운용사 일반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비중이 감소한 종목은 대부분 소비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비중이 마이너스(-)0.97%포인트(p) 감소하는 등 삼성전자(-1.16%p)에 이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밖에 아모레G(0.39%p), CJ(-0.24%p), 코웨이(-0.18%p), 신세계(-0.16%p), CJ CGV(-0.15%p), 동원산업(-0.13%p), CJ제일제당(-0.12%p), LG생활건강(-0.12%p) 등 전월대비 투자 비중이 감소한 상위 종목의 상당수는 소비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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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올해는 대형주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살 기회가 많았다"면서 "반대로 보유 중이던 경기방어주를 시장에 내놓다보니 소비재 등의 투자 비중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별펀드 단위로 살펴보면 운용규모가 1조 원이 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비중이 전월 대비 0.28%p 감소한 5.61%로 나타났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는 신세계에 대한 투자 비중도 0.07%p 감소했다.
삼성코리아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및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비중을 각각 0.4%p, 0.37%p 줄였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도 소비재 종목 비중을 줄인 대형펀드 중의 하나다. 순자산이 1조1500억 원이 넘는 이 펀드는 아모레G(-0.65%p), 코웨이(-0.5%p), BGF리테일(-0.06%p), CJ CGV(-0.05%p), CJ(-0.04%p) 등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
다만 메리츠코리아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보다는 밀려드는 환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로 보유 중인 종목을 팔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사이 운용규모가 3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수익률 부진뿐 아니라 고객의 대규모 환매도 큰 몫을 했다.
대다수 일반주식형펀드가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과 반대로 비중을 늘린 펀드도 있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유통주인 NS쇼핑을 신규로 취득했다. 펀드 내 비중은 3.34%다.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도 해당종목 비중을 각각 3.33%, 2.98%로 신규 편입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인기가 많이 올라가는 종목은 팔고, 인기가 떨어지는 종목을 사는 게 우리의 투자전략"이라면서 "내수주 가운데 급락한 종목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경우 수출주보다 내수주 비중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주 가운데서 이 부사장이 선호하는 업종은 금융과 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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