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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산와대부 국부유출 비난 회피전략 최상민 대표, 국감 신문…日 대주주 배당 대신 고금리 이자지출 '의혹'

안영훈 기자공개 2016-10-14 10:36:1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의 '국부유출 비난 회피 전략'이 도마위에 올랐다. 산와대부는 매년 수천억 원의 순익을 올리면서도 그동안 단 한푼도 대주주에게 배당하지 않았다. 대신 2008년 대주주로부터 3000억 원을 차입해 현재까지 1000억 원의 이자를 지급했고, 이는 고스란히 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갔다.

최상민 산와대부 대표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리에 일반증인으로 소환됐다. 최 대표가 소환된 이유는 '약탈적 대출 등 대부업 관계법령 위반'이다.

이날 오후 이뤄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일반증인 신문 자리에서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표에게 산와대부의 주주구성을 질의하며 100%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점을 확인했다. 산와대부의 지분은 일본 유나이티드가 95%를, 유나이티드의 대표인 야마다 고이치로 대표가 5%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구성 확인이 끝난 뒤 정 의원은 산와대부의 영업실적과 배당여부를 물었고, 최 대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370억 원을 기록했고, 배당은 없었다"고 답했다. 최 대표의 답변이 끝나자 정 의원은 산와대부가 대규모 이익을 실현했으면서도 그동안 주주배당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일본으로의 국부유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산와머니는 2008년에 일본 대주주로부터 10년 장기계약으로 6%대 금리로 3000억 원을 차입했고, 지금까지 이자로 1000억 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즉 대주주에게 배당 대신 차입 이자비용을 내면서 대규모 자금을 일본으로 유출했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현재 평균 조달금리는 5%이지만 10년 전엔 평균조달금리가 높았다"고 짧게 답변했다.

최 대표에 대한 신문을 마친 정 대표는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대부업체들의 고금리 영업 문제를 지적하며 "이제는 손볼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대부업체는 올해 감독대상에 포함됐다"며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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