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브라질국채, 만기별로 온도차 2017년 만기 국채, 2021년 만기 국채 가격 상승폭 못 따라가
이승우 기자공개 2016-10-18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토막 투자상품'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브라질 국채가 기사회생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더불어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헤알화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향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채권 가격까지 올라 환율과 금리 양방향에서 수익률 제고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만기가 긴 채권과 짧은 채권간 가격 등락폭이 달라 온도 차이가 다소 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브라질 채권은 2017년 1월과 2021년 1월 만기 국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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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만기 차이가 4년이나 나지만 이 두채권은 그동안 금리가 비슷하게 움직였다. 지난 2013년초 8%대였던 이 두 채권의 금리는 작년말 16%대까지 치솟았다. 이 금리가 최근 다시 떨어지면서 작년말 브라질 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40~50%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그동안 헤알화 환율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17년 만기와 2021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 움직임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대로 내려왔지만 2017년 만기 국채는 금리 하락이 14%대에 멈춰섰다. 그 차이만큼 투자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헤알화 가치 상승과 더불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절망에 빠졌던 브라질국채 투자자들이 화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2017년 만기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경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원인은 바로 2017년 1월로 만기가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채권은 잔여 만기가 짧아질수록 발행 당시 가격에 수렴하게 되는데. 2017년 만기 국채의 경우 시장금리 인하 영향을 덜 받게 되는 셈이다. 2017년 만기 브라질 국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 가격 움직임이 아닌 헤알화 환율 방향이 최종 수익률을 결정하게 된다.
2021년 만기 브라질 국채도 채권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채권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지 않는 이상, 평가 가격 상승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만기가 임박할수록 발행가격에 수렴, 헤알화 환율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전적으로 결정되게 된다. 때문에 작년말 만기가 긴 브라질 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최근 증권사 지점을 통해 이익실현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치솟았던 작년말 2021년 만기 브라질 국채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중 40~50%대에 달하는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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