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금 쌓인 장업시스템, 배당성향 바뀌나 최대 실적 불구 보수적 배당기조‥150억 잉여금 활용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6-10-24 08:17:1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업체인 장업시스템이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익 잉여금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수년 간 이어진 보수적 배당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4년 전 83억 원에 불과했던 잉여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54억 원까지 늘었다. 장업시스템은 이태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창업 4인방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배당 수혜의 과실은 창업주들이 온전히 향유할 것으로 관측된다.장업시스템은 최근 4년 간 급속한 성장 행보를 보였다. 화장품 업계가 호황기를 누리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에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고 있는 장업시스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2년 341억 원에 수준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431억 원까지 늘었고, 2014년에는 500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역대 최대인 689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도 30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수 십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이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잉여금이 100억 원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154억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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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시스템은 최근 5년간 기업 성장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배당에 나서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기말 배당으로 각각 1억 원, 1억 8900만 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2013년에는 중간 배당도 이뤄졌다. 상반기 중 1억 5750만 원을 중간 배당하고, 연말에 다시 1억 5750만 원을 배당했다. 2014년에도 2013년과 마찬가지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이 동시에 이뤄졌다. 금액은 1억 5750만 원으로 동일했다. 지난해에는 1억 5750만 원을 지급하는 중간 배당만 한 번 이뤄졌다.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배당금은 과거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순이익에 대한 배당금 비중)은 하향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중간 배당과 기말 배당이 동시에 이뤄진 2013년(15.72%) 정점을 찍더니 이듬해 10.17%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5.1% 수준에 그쳤다.
장업시스템 주주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이태열 장업시스템 대표와 이희종 제이유시스템 대표, 서정우 전무, 고진석 영업개발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태열 대표가 지분 29.25%로 최대주주에 올라서 있고, 뒤를 이어 이희종 대표가 25.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정우 전무와 고진설 실장은 각각 18.45%, 16.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0%는 자기주식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고스란히 장업시스템 최고 경영진에게 돌아간다.
장업시스템의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창업 주주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이익 공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익 잉여금이 15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배당 재원 자체가 풍부하고, 배당 이익을 모두 창업주들이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공개(IPO) 추진 및 추가 설비 투자 등이 자금 운용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당장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 보다는 설비 투자에 방점을 찍고 보수적인 자금 운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작년만 해도 기계 장치와 구축물, 시설장치 등 설비 투자에 수십억 원 대 자금을 투입하면서 창출 현금 대부분을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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