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탁영업 숨고르기 [신탁 경영분석] 금전·재산신탁 수탁고 2분기엔 줄어…"계절적 요인 탓"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24 08:25: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신탁 영업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초 공격적인 수탁고 확대 이후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23조 491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600억 원 감소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8792억 원 늘어난 규모다.
우리은행의 올해 금전신탁 수탁고 확대 폭은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민은행은 올해 금전신탁 수탁고를 2조 3923억 원 늘렸다. 신한은행은 5788억 원 수탁고를 키웠고, 하나은행은 수탁고가 6395억 원 줄었다.
금전신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0조644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354억 원 감소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보면 6813억 원 늘어나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반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이 거래하는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에서 자금 이동이 많다"면서 "주가연계신탁(ELT) 규모는 1조 3000억 원 정도로 줄어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의 단기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탁고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2조 75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5억 원 줄었다. 작년 말 대비로는 1조 7603억 원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거래가 많아 재산신탁 규모가 크다. 종목별로는 금전채권신탁과 부동산신탁 거래가 많은 편이다. 금전채권신탁 수탁고는 6조 2056억 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2329억 원 줄었고, 동산부동산신탁 수탁고도 작년 말에 비해 4395억 원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거래와 연계된 재산신탁 수탁이 많은데, 최근 들어 기업금융 거래가 줄어들면서 수탁고가 자연스럽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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