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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동부익스 인수자금용 회사채 흥행 희망금리밴드 상단 수준으로 28일 2000억 발행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21 09:11: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확보용이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예측 결과가 이어진 가운데 2000억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금리밴드 상단을 넉넉히 열어놓은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이 20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2800억 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3년물 발행예정액 1000억 원에 17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에 11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민평금리 대비 18bp 가산한 수준, 5년물은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25bp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 납입을 위한 것이다. 인수예정가액은 약 4700억 원이다. 이번 회사채로 조달하는 대금을 제외한 금액은 기업어음(CP)과 자체 자금을 통해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말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공모채 발행에 나선 이슈어들이 몰리면서 수요예측 실패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AA-' 등급을 보유한 동원사업이 발행예정액 수요 전액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다. 'AA' 등급 연합자산관리는 최근 10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00억 원 미매각을 기록했다. A급인 풀무원, 현대로템 등도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만큼의 자금을 모으지 못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 매출의 상당 부분도 물류가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금리밴드를 넉넉히 열어놓은 점도 수요예측 성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음식료 업종 부진 속에서 동원산업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1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008억 원이다. 참치어가 반등과 어획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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