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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인베스트, 빛가람펀드 첫 엑시트 '눈 앞' 지난해 11월 결성, 1년여 만에 애니젠 IPO 성사

정강훈 기자공개 2016-10-31 09:14:1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애니젠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출범 1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애니젠은 최근 154억~182억 원 규모의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애니젠에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의 업체들은 투자 회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애니젠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 직전인 지난 6월 20억 원을 투자했다. '마그나4호 빛가람펀드(이하 빛가람펀드)'를 통해 애니젠이 발행한 보통주 11만 1111주를 인수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애니젠이 상장 직전에 신주 발행을 단행했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펀드의 특수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빛가람펀드는 지난해 11월 120억 원 규모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이다. 메인 유한책임사원인 한국전력이 50억 원을 출자했다. 결성액의 60%를 광주·전남 지역의 업체에 투자해야 한다. 광주·전남 지역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광주 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애니젠이 펀드 취지에 공감하면서 투자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젠은 기존 투자자 및 주주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는 범위 내에서 비교적 좋은 투자 조건을 제시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단가는 주당 1만 8000원이다. 애니젠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 2000원~2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투자원금의 약 40%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큰 규모의 수익은 아니지만, 투자 기간이 짧은 만큼 내부수익률(IRR)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보호 예수기간은 2개월로 설정됐다. 상장이 연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내년 초부터는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빛가람펀드가 출범한지 약 1년 만에 첫 투자회수가 이뤄지는 셈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빛가람펀드 직전에 결성된 '마그나3호 Rising Star 펀드'는 의무 투자 비율을 일찍이 채웠으며 투자 여력을 대부분 소진했다. 빛가람펀드도 순조롭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향후 결성될 펀드의 투자 대상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한국IT펀드(KIF)의 K-글로벌 스타트업 분야의 GP로 선정됐다. 펀드는 17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내달 중으로 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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