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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공식실사 종료…가격 고민만 남았다매수자 실사 26일 공식 종료…투자자 '입찰가'·정부 '예정가' 막판 고심

정용환 기자공개 2016-10-28 09:12:3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에 대한 매수자 실사 기간이 끝났다. 투자자들은 실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입찰 마감까지 남아있는 보름 간 적정 입찰가를 산정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정부 역시 본입찰 마감에 임박해 매각예정가를 산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어제(26일) 자로 공식적인 실사 기간이 전부 끝났다"며 "매수자들은 그간 열심히 실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본입찰 마감일까지 내부 의사절차에 따라 투자 여부나 입찰가 등을 결정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라고 말했다. 본입찰 마감일은 내달 11일이다.

정부는 앞서 LOI(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지를 보인 예비 투자자들 18곳 중 1~2곳을 제외한 약 17곳에 IM(투자설명서)을 보내고 지난달 30일부터 매수자 실사 권한을 부여해왔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매수자 실사가 지난 26일 마무리되면서 이제 정부는 투자자들의 본입찰을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실사 권한을 부여받은 17곳의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입찰가 산정 절차에 들어간다. 정부로부터 IM을 받고 실사 권한을 갖게 된 투자자들 약 17곳 중 매수자 실사에 적극 나선 투자자들의 수는 약 12곳으로 알려졌다 . 나머지 5곳 가량의 투자자들 역시 매수자 실사 작업에만 참여하지 않을 뿐 미리 보고된 매도자 실사 결과를 가지고 한 발 앞서 입찰가 산정 절차에 들어갔다.

앞선 정부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많은 자료가 우리은행으로부터 제공됐으며 질문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게 이뤄졌다고 한다"며 "입찰가를 산정하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만큼 (투자자들이) 자료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실사 절차가 끝났다고 해서 추가적인 실사가 아예 허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사 채널은 앞으로도 계속 열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실사 자료가 담긴 VDR(Virtual Data Room, 가상데이터룸) 서버를 제공하는 인트라링크스는 오는 12월까지 해당 서버를 열어둔다. 정부와 우리은행 역시 투자자가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추가 질의나 자료 요청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가 관련 우려에 대해서 정부와 우리은행 측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만 원 대였던 우리은행 주가는 최근 1만 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입찰가를 선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변동은 민감한 문제다. 일각에선 주가가 계속 높아지다보면 우리은행 지분을 매입하려던 투자자들의 투자의지가 꺾일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영화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며 "민영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그 기대감에 주가가 올라갈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투자자들이 이런 것조차 생각하지 않고 투자 결정을 내렸겠나"라며 이같은 우려에 반박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최근에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다 상승하는 추세인 가운데 우리은행의 주가 상승은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내년 금융주 전망도 괜찮을 거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에 우리은행엔 업사이드(upside) 요인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지금 약간 오른 우리은행 주가보다 이런 잠재적인 부분이 더욱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입찰 마감 직전 매각예정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격적인 요소에서만큼은 탈락하는 일이 없는 수준에서 매각예정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달 11일 본입찰을 마감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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