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쇄신안,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 방점 사외인사 늘리고 경영자문위원회 기능 보강, 구조조정 업무도 '자문단' 활용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01 08:34:0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를 통해 추가 부실 방지와 경영 투명성 제고에 나선다. 사외이사를 늘리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수은은 31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수출입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서 경영혁신위원장을 맡은 남주하 서강대 교수와 홍영표 수석 부행장이 '부실여신 재발방지'와 '자구노력 강화', '정책금융 기능 제고' 등을 골자로 한 수은 혁신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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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은 쇄신안의 키워드는 '견제와 균형'이다.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해 부실 재발 방지 및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사외이사를 늘리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경영 견제 기능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수은은 상임이사 자리를 하나 없애는 대신 사외아사를 1명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내부 인사로 구성된 상임이사 4인 체제를 3인으로 줄이고, 종전 2명였던 사외이사를 3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부인사만으로 이사회 의결을 불가능하게 했다.
남 교수는 "이사회 의결 정족수가 2/3으로, 쇄신안에 따라 이사회를 구성할 경우 내부인사만으로 수은의 의사결정이 불가능해졌다"며 "상임이사 2인과 전무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부행장을 본부장으로 강등하는 방안도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자문위원회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 업무가 단순 자문 제공으로 제한돼 있어 자문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자문위원에 대한 자격 요건을 마련하고 산업계, 금융계, 학계 등 분야별로 전문가를 위촉할 방침이다
또한 매 분기 정기 간담회를 실시해 자문위원 앞에서 경영정보를 수시로 제공키로 했다. 경영자문위원회에 평가 가능도 부여해 평가결과를 경영전략 전반에 반영하도록 했다.
수은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리스크관리와 구조조정 업무에서도 외부인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리스크관리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해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적극 수혈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외부 구조조정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은행장 직속으로 설치해 내부 구조조정 프로세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남 교수는 "경제와 균형 측면에서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며 "외부인사를 활용해 평가 및 경영전략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경영 자구 노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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