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증권, M&A 헤지펀드 첫 선 엠케이퍼시픽홀딩스의 코디에스 인수 '조력자' 역할…증권업계 최초
정준화 기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6-11-11 08:53:2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기업의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자금력이 모자란 기업이 M&A에 나설 때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피인수 기업의 기업가치가 오르면 펀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의 증권사 헤지펀드는 처음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4일 '토러스 대체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각각 설정했다. 펀드 규모는 142억 원이다.
이 펀드는 2014년 설립된 경영컨설팅 회사인 엠케이퍼시픽홀딩스와 함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인 코디에스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설정됐다.
엠케이퍼시픽홀딩스와 토러스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코디에스 최대주주인 박찬중 씨 지분 19.86%(296만 940주)를 각각 7.94%, 11.92%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237억 원이다.
토러스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엠케이퍼시픽홀딩스가 코디에스를 인수하는데 있어 조력자 역할만 한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못한 엠케이퍼시픽홀딩스를 토러스투자증권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지원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토러스투자증권은 M&A 자문료와 펀드 운용보수를 추가로 얻는다. 아울러 향후 코디에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펀드 수익에 대한 성과보수를 받게 된다.
코디에스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관련 장비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색조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69억 원이며,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 원, 영업손실은 28억 원이다. 코디에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의약품 연구 및 개발업과 항공기 관련 사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금력이 다소 부족한 기업이 M&A를 나서는데 있어 헤지펀드 비히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토러스투자증권은 현재 국채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해외선물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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