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변화·성장 눈여겨봐야…4차산업혁명에 관심" [대표펀드매니저 열전]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부사장 "TCB 5등급 이상 기술기업에 투자 집중"
김나영 기자공개 2016-11-14 08:04: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떤 업계든 1위, 또는 1위와 경쟁 가능한 리딩기업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보유한 성장가능기업도 계속해서 눈여겨볼 예정입니다. 이번 KIF투자조합의 경우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부터 상위 5등급(T5) 이상을 받은 기업에 집중할 것입니다."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기술기획 및 전략기획 업무를 5년간 수행한 후 2000년부터 벤처캐피탈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지성배 대표를 만난 것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는 정 부사장은 지금도 지 대표와 16년간 같은 회사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정 부사장의 포트폴리오에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투자기업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아모텍, FCI, 에코프로, 씨유메디칼, 아이센스, 신흥기계, 씨아이에스, 예스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다. 공통점은 원가절감형보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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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KIF조합 IRR 20% 내외...우리은행 등 대규모 펀딩 끌어내
올해 한국IT펀드(KIF)의 일반 ICT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IMM인베스트먼트는 정일부 부사장을 대표펀드매니저로 내세웠다. 최소결성금액은 300억 원이었지만 IMM인베스트먼트는 750억 원으로 펀드 레이징을 클로징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회사에 모든 공을 돌리며 겸손한 자세를 드러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KIF에서 벌써 3번째로 출자를 받아 펀드를 만들었다. 2004년 첫 결성에 이어 2010년과 올해에 이르기까지 6년 주기로 KIF투자조합을 결성한 것이다. 이번에 우리은행 등을 포함해 7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펀딩이 가능했던 이유도 기존 KIF 펀드의 수익률이 내부수익률(IRR) 기준 20%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이번 KIF투자조합은 모바일서비스와 테크&디바이스를 비롯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의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해당 펀드에 회사의 역량을 최우선으로 집중해 내년 후반까지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연간 벤처투자금액은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선을 넘나든다.
이어 "T5 이상의 기업이라면 적어도 100개 기업 중 70위 안에 드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토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자기기 내에 정보를 접목시키는 기술이나 기계 자동화로 생산수요예측이 가능한 기술에 대해서도 유망하다고 판단 중이며 적합한 기업을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핵심운용인력 협업 중요..."정책성·수익률 모두 충족"
펀드운용에 있어 정 부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핵심운용인력의 협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를 위해 대화와 협의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정책적 목적 달성과 투자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초기 투자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사후관리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투자기업과의 잦은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며 고민을 함께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주는 것이 참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향후 대표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벤처캐피탈리스트 후배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정 부사장은 "변화의 트렌드를 열심히 공부하면서 투자 및 사후관리로 한발한발 나아가면 대표펀드매니저로서의 기회는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업계를 향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 부사장은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과 기반이 되는 중소벤처육성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해야 벤처캐피탈 업계 역시 계속 발전하고 투자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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