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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프런티어지점 폐쇄…남은 고민은 이번주 일반지점 발령…저성과자, 일반지점 안착여부 관건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11 08:50:1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저성과자들을 모아놓은 프런티어지점을 연내 폐쇄한다. NH투자증권 노사는 프런티어지점 폐쇄를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일반 지점으로 복귀한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이 얼마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지가 희망퇴직 결과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프런티어지점을 연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한 달 간 고객들에게는 지점 폐쇄와 계좌 이관 여부를 알릴 예정이다. 남아있는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사홍보부와 WM사업부가 지점 배치를 조율하고 있다. 이번주 중 각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공지된다.

그동안 NH투자증권과 노조 측은 희망퇴직 시행을 전제로 프런티어지점 폐쇄를 논의해왔다. 노조에서는 프런티어지점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위한 점포라며 없앨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러다 NH투자증권이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희망퇴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 배경에는 NH농협금융지주에서 NH투자증권에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40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수요를 접수했다. 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나치게 희망퇴직 조건이 좋으면 우수한 인력들이 다 빠져나간다"며 "인재를 지키면서도 영업력이 낮은 직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인사평가위원회의 재량에 따라 약 20명의 희망퇴직을 반려했다. 프런티어지점은 직원 중 절반 가량이 회사를 떠난다.

관건은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의 일반 지점 안착 여부다. 일단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은 저성과자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다만 이들이 일반지점에서 얼마나 영업력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은 타 지점 대비 낮은 성과평가 기준을 적용받아왔지만 일반지점으로 돌아가면서 기준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지점 배치를 결정하는 것도 우려사항이다. NH투자증권은 프런티어지점 직원들이 관리 고객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나치게 먼 지점으로 배치되지 않도록 조건을 건 것으로 안다"면서도 "고객들이 직원들을 따라가기보다는 인근 지점으로 계좌를 이동할 것으로 관측돼 영업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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