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3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을지로 별관 매각에 또 실패했다. 올해 2월 교원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깨진 뒤 매각 방식을 공매로 전환하고, 매각가도 낮췄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듭된 매각 실패로 KEB하나은행의 유휴 부동산 매각 전략도 틀어지고 있다.KEB하나은행이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9-10번지 을지로 별관 매각을 위해 4번째 공매를 실시했지만 실패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공매시스템을 통해 을지로 별관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최저 입찰가는 1006억 5000만 원으로 3.3㎡당 2508만 원 수준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을지로 별관 매각을 위해 교원그룹과 빌딩 매매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보유 중인 유휴 부동산 매각 작업의 일환이었다. KEB하나은행과 교원그룹은 약 2개월 간의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4월 매각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후 KEB하나은행은 매각 방식을 온비드 공매시스템을 통한 공매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을지로 별관 매각을 위한 첫 공매를 실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최저 입찰가로 1281억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입찰가가 너무 높아 계속해서 유찰되어 왔다.
1회차 입찰이 실패로 끝나면서 KEB하나은행은 최저 입찰가를 낮췄다. 2회차 1189억 5000만 원, 3회차 1098억 원으로 거듭 입찰가를 낮춰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4차 공매에서는 가격을 한 단계 더 낮춰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에는 실패했다.
이번까지 총 4차례 공매에 실패하면서 KEB하나은행의 유휴 부동산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을지로 별관 매각을 시작한 지 1년여가 다 되어가면서 매각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KEB하나은행은 은행업 전반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보유 부동산 정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을지로 별관 매각을 결정했다. 더불어 옛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보유 부동산이 늘어났고, 을지로1가에 옛 하나은행 본점 신축이 진행되는 만큼 일찌감치 불필요한 부동산 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 별관은 토지면적 978.8㎡(297평), 건축 연면적 1만 3244㎡(4013평)의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 빌딩이다. 2015년 기준 토지 공시지가는 1㎡당 3200만 원으로 공시지가 기준 토지 매각가는 약 313억 원이다.
을지로 별관은 KEB하나은행이 지난 1999년 보람은행을 흡수 합병한 이후 20년 가깝게 소유하고 있는 빌딩이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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