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공모채 발행 재개..시장 평가는 '선봉' 롯데렌탈, 16일 수요예측…예측 엇나간 미국 대선 영향력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14 15:02: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큰 홍역을 치룬 롯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다. 이번 주 롯데렌탈(AA-, 안정적)을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AA+, 안정적)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5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크레딧 시장에 급작스레 등장한 변수는 미국 대선이다. 당초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여파는 정치적 영향에 따라 업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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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후 공모채 발행 재개 '롯데그룹', 시장 평가는?
롯데렌탈은 이달 24일 1000억 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3년이며,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16일이다. 롯데렌탈은 오버부킹에 성공할 경우, 발행규모를 최대 3000억 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은 이달 20일 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와 CP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는 3·5년이며, 오는 28일 발행이 목표다. 마찬가지로 이달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올 6월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배임 등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롯데물산 등 그룹 계열사들은 진행하던 회사채 발행을 전면 중단했었다. 대신 롯데그룹은 CP로 유동성을 확보했었다.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로 저하된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금리 수준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렌탈과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수준을 기존의 2배에 해당하는 20bp로 높였다.
GS그룹은 올 하반기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그룹의 발전 계열사인 GS EPS(AA-, 안정적)는 5년물 5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GS EPS는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이번 발행 때 미매각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투자금융지주(AA-, 안정적)는 2·3·5년물 총 20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8일이다. 이번 발행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확대용으로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여파, 어디까지?
미국 대선에서 예상과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재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이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경선과정에서의 과격한 공약들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 경우 업종별로 영향이 다양하게 전개되며, 개별 발행사들의 스프레드 편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업종 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에 부담스러운 시장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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