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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생명공학, IPO 밸류 4000억 '아쉽네' [중소 IPO기업 분석]순이익 소폭 증가, 성장세 둔화 '한계'...공모규모 1000억 안팎 추진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15 13:18:1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 마스크팩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SD생명공학이 최근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책정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최대 40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순익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당초 기대보다는 낮게 밸류에이션이 산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D생명공학과 기업공개 주관사단은 이달 초 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상장 예정 주식수는 2286만 4400주로 이 가운데 약 40% 가량인 600만 주를 공모 주식으로 내놨다. 희망 공모가, 총 공모 규모,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비중 등 구체적 공모 구조는 제시하지 않았다.

SD생명공학이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미 3500억~4000억 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순이익(183억 원)과 올해 전망치(200억 원)에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 20~25배, 할인율 약 20% 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1000억 원 어치 공모 물량 중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비중은 각각 2대 1 가량이다. 주요 구주매출 대상은 SV인베스트먼트. SD생명공학의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이후 보통주 전환에 나서며 지분 5.66%(26만 66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는 박설웅 대표로 74.5% 가량의 지분을 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D생명공학이 내년 2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섰다"며 "아직 공모주 시장 내 투자 매력이 유효한 화장품 업체란 점에서 기관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상황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D생명공학은 화장품 브랜드인 'SNP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법인으로 업체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박설웅 대표(지분율 74.53%)가 동업자와 함께 설립했지만 현재는 혼자 회사를 맡고 있다. 피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소재 중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D생명과학은 당초 연초 상장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뒤로 미뤘다. 지난해 높은 실적 호전에도 불구 5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기대감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 실적 역시 대폭적인 호전을 보이진 못하면서 더이상 미루기는 어려워졌다.

아직 집계 전이지만 올해 순익은 200억 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2014년 모두 30억 원 안팎이던 순이익은 183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앞선 1년 간의 증가폭에 비하면 상당히 둔화된 셈이다. 사드를 비롯해 중국 시장 내 악재가 잇따르면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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