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현대重 주주로…지주사 수순 밟나 [지배구조 분석]중공업 자기주식 최대 13.4% 이전…'정몽준→로보틱스→중공업·오일뱅크' 구조
강철 기자공개 2016-11-17 10:35:3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사업부가 떨어져 나와 설립되는 현대로보틱스가 자기주식을 넘겨 받는 방식으로 현대중공업 주주에 오른다.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91%도 현대로보틱스로 이전된다. 업계에선 현대로보틱스가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선박 AS) 등 6개 사업 부문을 독립된 계열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조선·해양·엔진 등 핵심 사업은 현대중공업으로 존속하는 가운데 △전기전자시스템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으로 △건설장비는 현대건설기계로 △로봇은 현대로보틱스로 각각 인적분할된다. 그린에너지가 분할·신설되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분할·신설 계열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로보틱스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자동화 사업 외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 등 3조 7685억 원의 투자 자산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넘겨 받는다. 서비스 계열사도 현대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귀속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자기주식 1015만 7477주(지분율 13.37%) 중 일부가 현대로보틱스로 이전된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 주주가 되는 셈이다. 자기주식 전량이 넘어갈 경우 현대로보틱스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에 오른다.
자기주식 이전이 완료될 시 현대중공업그룹의 기본적인 지배구조는 '정몽준 이사장(10.15% 보유) → 현대로보틱스 → 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서비스'로 변경된다. 현대로보틱스가 정몽준 이사장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사이에 위치하며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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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중장기 과제 중 하나다. 특히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할 때마다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업계에선 이번 6개사 분할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대로보틱스가 담당할 '투자 사업'에는 계열사 지분 매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 전환의 핵심은 △정몽준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확대 △현대로보틱스의 계열사 경영권 지분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 간의 지분 매매, 스왑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 자기주식을 확보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넘기는 것 자체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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