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라비' 프로젝트, 벤처캐피탈 주목 피엔아이시스템, 대교인베스트·KTB네트워크 등과 투자유치 논의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22 08:21:1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엔아이시스템이 애니메이션 '라비(RABBY)'의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벤처투자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앞서 회사측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모두모두쇼'는 MBC에서 정식 방영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라비도 모두모두쇼처럼 '교육 기반 애니메이션(Educational Entertainment Animation)'이라는 피엔아이시스템의 기획 콘셉트를 갖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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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와 피엔아이시스템 측이 투자 계약에 대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며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 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V 시리즈로 기획된 라바는 총 52부작을 목표로 제작된다. 호기심이 많은 라비가 마법 씨앗을 이용해 매일 새로운 식물을 관찰한다는 내용이다. 개별 식물의 특징과 성장 과정을 전달하는 동시에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공동 사업화 계약을 맺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맞손을 잡으면서 향후 라비가 정규 방송으로 편성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피엔아이시스템의 대표 작품인 모두모두쇼는 현재 공중파 채널에 이어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피엔아이시스템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기획과 제작 노하우를 갖춘 몇 안되는 기업"이라며 "최근 시각효과(VFX) 분야 등으로 콘텐츠 기업의 트렌드가 바뀐 상황에서 애니메이션 업체로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오랜 침체기에 빠져있다. 과거와 달리 정부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도 현저히 수가 줄어들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들은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동시에 자금 지원마저 사라지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피엔아이시스템은 사업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가상현실(VR) 전문 기업인 오토빌을 인수하며 제조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VR 사업이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이런 회사측의 시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IBK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캐피탈,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DS자산운용 등에서 55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모두 회사가 신규 발행한 보통주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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