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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금융, '로보어드바이저' 그룹 핵심사업으로 키운다 주력 계열사 주축 TF 운영…시장 선점 목표

김기정 기자공개 2016-11-23 08:41: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금융그룹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핵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시장 선점을 목표로 주력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금융그룹은 현재 대신경제연구소 산하 금융공학실, 대신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그룹, 대신증권 스마트비즈니스부를 주축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태스크포스(TF)를 구축 및 운영 중이다.

TF는 관련 조직 핵심 인력 5~6명으로 구성돼있다. 고문은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맡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위한 밑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관련 박사급 인력을 충원하고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변화가 컸던 곳은 대신자산운용이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2월 기존의 퀀트, 채권, 글로벌 운용본부를 묶어 로보어드바이저그룹을 신설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성 자산운용사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전면에 내세운 조직을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달 초에는 조윤남 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마케팅 및 운용총괄 전무로 영입하며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었다. 조 전무의 이동은 의외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로 대신증권의 존재감을 시장에 각인시킨 인물이다. 그만큼 대신자산운용을 통한 사업 의지가 컸던 셈이다.

대신금융그룹은 내년 초 관련 상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진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너 일가의 사업 추진 의지가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계열사를 모아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금융그룹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금융그룹은 이 사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의 IT 부문 경쟁력 등을 활용하면 보다 나은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자본 키우기에 나선 대형 증권사들과 동일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것보다는 니치마켓을 선점하는 편이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기도 하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이 사업에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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