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3인방' 크리스탈 최고 성적 이끈다 [제약업 리포트]조중명·노성구에 정준호 가세, 신약·M&A 효과 극대화 정조준
이석준 기자공개 2016-11-22 08:14:3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출신 3인방이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자체 개발 신약 아셀렉스의 판매호조와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기술료 유입, 크리스탈생명과학(옛 비티오생명제약) 인수 등이 맞물리면서 '연간 매출 100억 원 돌파'와 '흑자전환'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사정권에 들어왔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개별 기준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2억 원과 마이너스(-) 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분기만 장사하고 작년(98억 원) 수준에 근접했고 영업적자는 여전했지만 전년동기(-38억 원)와 견줘 크게 줄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000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매출 100억 원 돌파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적이 없다.
국산 22호 신약 아셀렉스 선전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아셀렉스 3분기 실적(UBIST 기준)은 12억 원으로 연간 50억 원을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내년에는 100억 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화이자가 쎄레브렉스 대규모 임상(PRECISION)에서 심혈관 부작용 주홍글씨를 지웠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아셀렉스는 쎄레브렉스와 같은 기전으로 어느정도 계열 효과(class effect)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아셀렉스는 향후 적응증 확대도 기대된다. 현재 골관절염만 보유하고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완제품 공급까지 얘기를 마친 것을 알려졌다. 국내 판매는 동아ST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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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는 조만간 M&A 효과도 누리게 된다. 내년부터 아셀렉스를 지난해 12월 인수한 자회사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직접 생산한다.
현재 아셀렉스 원료와 완제품 생산은 국내 협력사가 맡고 있어 제품 판매 수익을 서로 나눠야 하는 구조다. 보통 개발된 신약은 순이익이 60%상 난다는 점에서 직접 생산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LG 출신 3인방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창립 당시부터 LG화학연구소 출신 조중명 대표이사와 노성구 부사장이,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최근부터 LG생명과학에서 약 30년 몸담던 정준호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LG 출신 3인방이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6월 캐나다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에 급속백혈병 치료제(CG026806) 신약 후보 물질을 라이선스 아웃했다. 규모는 총 3500억 원 정도며, 계약금은 전체의 1%인 약 3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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