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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환율 변동성에 투자부문 적자 404억 이익에서 915억 손실로 전환…보험손익은 적자 폭 축소

정태현 기자공개 2025-05-21 12:32:0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투자부문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급격히 커진 환율 변동성 때문에 외화거래손실이 커진 탓이다. 보험손익에서도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다만 보험금 지급 부문에서 환입된 영향으로 적자 폭은 줄일 수 있었다.

◇외화거래이익 96% 줄고, 손실 4배 증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투자손익은 마이너스(-) 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04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국내외 변수로 급등락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과 지난해부터 계속된 탄핵 정국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1분기 중 기록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1472.9원은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푸본현대생명의 외화거래이익은 2420억원에서 89억원으로 96.3% 줄었다. 외화거래손실은 69억원에서 293억원으로 328% 증가했다.

통상 차익 실현한 투자자산이 적어졌거나 환차익이 줄어들 때 외화거래이익이 감소한다. 외화거래손실은 환차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외화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과 이자 때문에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하게 된다. 가격이 떨어진 외화자산을 손절매할 때도 외화거래손실로 잡힌다.

투자손실이 커지면서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279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72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실지급 적어 보험손실 58% 축소

보험손익은 보험서비스비용이 줄면서 적자 폭도 축소했다. 1분기 보험손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73억원보다 57.7% 감소했다.

보험서비스비용 중에선 재보험비용과 기타사업비용이 늘었지만 보험비용이 줄었다. 보험비용이 줄어든 건 발생사고요소조정으로 30억원가량이 환입된 영향이 컸다.

발생사고부채는 이미 발생한 보험사고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에 대한 부채를 말한다. 발생사고요소조정은 예상 보험금과 실제 보험금이 다를 때 이를 조정하는 항목이다. 지난해 1분기 2068억원이었던 발생사고요소조정은 올해 1분기 -2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항목이 마이너스인 건 실제 지급한 보험금이 예상해서 쌓은 부채보다 적어 그 차이만큼 환입했기 때문이다.

손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보험손익 적자가 계속되는 건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에서 A0로 내렸다. 나신평은 "푸본현대생명은 보험손익 적자가 이어지면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열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됐지만 자기자본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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