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퍼시픽타워' 공모펀드 성공할까 21~28일 개인 대상 판매, 최소 95% 에쿼티 모집해야
김창경 기자공개 2016-11-25 09:39: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퍼시픽타워(사진)' 공모펀드 판매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퍼시픽타워 공모펀드는 이지스가 처음으로 일반 개인들에게 내놓은 상품이다. 이지스는 이달 안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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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는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해 퍼시픽타워를 총 461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 중 2754억 원이 부동산 담보대출(2620억 원), 임대보증금(134억 원) 등으로 조달된다. 나머지 지분투자(에쿼티) 1855억 원이 펀드 판매로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이지스는 주당 5000원짜리 이지스107호 주식 3710만 주를 발행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는 11월 안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에 맞춰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설사 펀드 판매로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지 못하더라도 이지스는 전체 에쿼티의 5%만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1855억 원의 95%에 해당하는 자금이 개인들로부터 모여야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퍼시픽타워의 연면적은 5만 9500제곱미터(1만 7999평)로 지하 7층~지상 23층으로 구성돼있다. 현재 리치앤코, 샤넬, 대한통운, 현대HDS, SK네트웍스, 오펠리스, 화웨이 등 총 44개 업체(업무시설 25개, 상업시설 19개)가 입주해있으며 평균 잔여임대차기간은 3.3년이다. 지난 10월 기준 공실률은 0.84%에 불과하다. 임대차계약을 기반으로 개인들에게 돌아가는 연간 배당수익률은 6% 중반 수준이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 1개월로 설정됐다. 그러나 향후 퍼시픽타워 매각 일정에 따라 상환금 지급이 앞당겨지거나 지연될 수 있다. 이지스는 자료를 통해 "임차인 재구성이 가시화되는 시점(매입 후 4년 뒤 예상)부터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매각 추진 시점의 거래가격은 오피스빌딩 투자 시황, 퍼시픽타워 공실률 등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예상금액을 추론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지스107호는 운용실적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실적배당상품으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투자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투자원금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손실을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또 이지스107호는 환매 금지형 상품이다. 환금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지만 유동성이 낮아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실제 공시되는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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