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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뱅크론펀드가 웃는다 美 금리인상 시 추가수익 기대 + 낮은 금리민감도 '장점'

박상희 기자공개 2016-11-25 15:39:3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기에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뱅크론펀드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연말 미국 금리 인상을 노리고 하반기 들어 판매가 급증했던 뱅크론펀드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기가 더욱 올라가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민감도가 낮아 안정성이 높은 뱅크론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으로 최근 한 달 간 1222억 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최근 3개월 유입자금은 3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증권자투자신탁(H)(대출채권)'으로도 같은 기간 각각 286억 원, 408억 원이 몰렸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
*출처: theWM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혜를 노린 투자자들이 뱅크론펀드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익률 추이도 양호한 편이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의 경우 대표클래스(A)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66%로 10%를 상회한다. 웬만한 주식형펀드 기대수익률에 맞먹는 성적이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 역시 대표클래스(A)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5.64%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2~3차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뱅크론펀드 판매에 더 탄력이 붙고 있다. 일반 채권형펀드와 달리 변동금리 상품인 뱅크론펀드는 금리 인상 국면에서 변동성이 낮은데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수익까지 추가로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상품군으로 분류된다.

뱅크론펀드가 담는 뱅크론에는 1% 안팎의 리보 플로우(금리 하단)가 설정돼 있는데, 리보 금리는 미국의 연준금리와 연동된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리보 금리가 따라 오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자수익이 가능하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리보 플로우는 0.9%에서 1% 수준으로 설정돼 있는데, 향후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리보 플로우를 뚫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리포플로우를 1%포인트 이상 뚫을 가능성도 있는데, 채권형펀드에서 1% 추가 이자수익은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뱅크론펀드는 트럼프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자산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뱅크론펀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채권 가격 하락으로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반면 뱅크론펀드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제로에 가깝고 금리 민감도가 낮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한 PB는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면서 "변동성이 큰 주식형 상품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인 성과를 담보하는 뱅크론펀드 등에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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