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베팅' 대신證, 뱅크론펀드에 통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달러표시 뱅크론펀드, 1년 수익률 8%
박상희 기자공개 2016-06-08 10:0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의 강달러 하우스 전략이 뱅크론펀드에도 통했다.대신증권은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올라가는 구조인 뱅크론펀드 가운데 달러표시 펀드를 공략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달러표시 뱅크론펀드 판매액의 절반 정도가 대신증권에서 판매됐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에 육박한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미달러)[대출채권]'의 최근 1년 원화 기준 수익률은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8.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의 수익률은 대표펀드 기준 1.89%에 그쳤다.
둘 다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화대출채권과 하이일드채권 등에 투자하지만, 달러로 직접 투자하느냐 원화로 투자해 환헤지를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스트스프링 미달러화 뱅크론펀드는 기존 펀드에 미달러화 투자기능을 추가했다. 매입신청, 환매청구, 환매대금지급, 기준가격 산정 등이 미국 달러화로 이루어지므로 환율 변동 위험을 축소시키기 위한 환헤지 전략을 수행하지 않는다.
이자수익과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은 물론 환전없이 달러화로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과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를 고루 받을 수 있다. 달러표시 뱅크론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달러 기준으로는 0.69%에 그쳤지만, 환율을 감안한 원화 기준으로는 8.12%에 달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달러표시 뱅크론펀드는 운용 규모가 60억 원으로, 환헤지가 되는 뱅크론펀드 운용규모(1625억 원) 대비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다. 미국 금리인상에 베팅하면서 통화 분산을 원하는 투자자와 강달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이 펀드를 선택했다.
|
판매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대표펀드인 A클래스 판매 잔고만 29억 원으로,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클래스 총합으로 보면 판매 잔고의 절반 이상을 대신증권에서 판매했다.
달러로 펀드에 투자하지는 않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는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UH)[대출채권]'의 경우에도 전체 판매액 5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대신증권에서 판매했다.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한 대신증권은 2014년에 뱅크론펀드가 출시됐을 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미달러로 투자하는 뱅크론펀드를 내놓으면서 언헤지형과 미달러표시 펀드의 판매를 개시했다.
대신증권 상품 담당자는 "강달러 뷰를 하우스 전략으로 취하고, 환노출을 하면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찾았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출시된 게 달러표시 뱅크론펀드인데, 미국의 금리인상과 강달러로 인한 수혜를 모두 받을 수 있는 펀드"라고 말했다.
이달 중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세해지면서 달러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영국의 브렉시트 등 이벤트와 맞물려 달러 강세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통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라도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