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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 공기업 매년 두곳씩 IPO 추진 내년 남동·동서발전, 2018년 서부·중부·남부발전 순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30 16:55: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8개 에너지 공기업중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 5곳부터 매년 2개씩 상장시킬 계획이다. 내년 남동·동서발전을 시작으로 2018년 서부·중부·남부발전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상장 태스크포스팀(TFT)은 내달 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에너지 공기업·공공기관 기능조정 관련 세부지침을 보고하고 상장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부지침안에는 에너지 공기업 8곳을 매년 2곳씩 상장하는 일정이 담겨 있다. 일정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2020년까지 상장을 모두 마무리짓게 된다.

TF는 상대적으로 재무지표가 뛰어난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을 내년 우선 상장대상으로 올렸다. 이어 2018년 서부·중부·남부발전 순으로 발전 공기업 상장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19년 이후에 추진될 예정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에너지공기업 상장 TF를 조성하고 상장 일정에 박차를 가해왔다. TF는 기재부 과장과 한전 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TF 실무협의회는 이승철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산업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와 8개 에너지 공기업 및 한국거래소 등 총 15명 안팎이 참여한다. 상장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내년말께 TF는 자진 해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장 대상에 오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상장 시차를 두되 미리 우선순위를 두진 않을 전망이다. 상장 추진 속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내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발표가 나오는대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늦어도 연말까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초부터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과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바 있지만 시간이 흘러 재선정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상장 추진 당시엔 한전이 직접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발전 공기업에 자율권을 주는 것으로 안다"며 "대상으로 선정되는대로 상장 일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2003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한차례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순자산가치는 3만 원대였으나 예상 공모가는 1만원대로 3분의 1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조 원 안팎의 밸류를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매출액 4조9714억 원, 영업이익 9333억 원, 당기순이익 58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남동발전의 순자산가치는 5조 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주당 장부가치는 7만6000원대다.

기재부 산하 TF와 거래소에선 각 발전사들이 가치평가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상장 시차를 둘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의 경우 자율적으로 선정하되 발전사별로 겹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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