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놓고 사업시행사와 의정부시간에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마 했던 파산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의정부시는 사업시행사가 제안한 연간 145억 원 지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차라리 파산 신청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파산 신청 이후 지방채 발행을 통해 재정지원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사인 ㈜의정부경전철과 의정부시가 벌이고 있는 사업 재구조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의정부경전철은 연간 145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의정부시는 50억 원 이상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의정부시는 사업 재구조화와 파산 신청, 중도 해지권 행사가 모두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낀다"며 "오히려 사업 재구조화를 해줄 경우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경전철이 요구하는 145억 원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의정부시가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중앙부처에서 허가를 내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라리 파산 신청을 해서 상황이 급박해지면 지방채 발행이 가능해지면서 재정지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단도 사업 중단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에 중도 해지권 행사 예고장을 두 차례 보냈다. 대주단은 의정부경전철 운영개시 후 2년간 실제운임수입이 실시협약에서 예상한 운임수입의 30% 이하일 경우 사업 중도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2012년 개통한 이후 줄곧 운임수입이 예상치의 30%를 밑돌고 있다. 2년 연속으로 중도 해지권 행사를 유예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중도 해지권이 행사되면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이 투자한 금액 약 3000억 원을 돌려줘야 한다.
파산 신청을 할 경우 건설사들은 대주단에게 빌린 후순위 대출 2070억 원을 일시에 갚아야 한다. 이미 GS건설과 고려개발 등은 자금을 마련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은 파산 신청을 해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원리금과 이자를 꾸준히 갚으면 된다"며 "반면 후순위 대출은 ㈜의정부경전철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지분율 비중대로 나눠 한 번에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의 최대주주는 GS건설로 4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고려개발 18.6%, 한일건설 12.8%, 이수건설 7.1% 등이다.
파산 신청을 해도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산 신청 이후 결의가 이뤄질 때까지 최소 두 달 이상이 소요된다. 이 사이에 ㈜의정부경전철과 의정부시가 극적으로 사업 재구조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파산 신청을 해도 새로운 사업자가 정해질 때까지 기존 ㈜의정부경전철이 업무를 이어간다"며 "운영비용은 나중에 의정부시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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